일본산 트라웃 대폭발 1150억이 아깝지 않을거야
일본산 트라웃 대폭발 1150억이 아깝지 않을거야
올해 마침내 그가 왜 ‘일본의 트라웃’인지 증명하는 시간이 다가올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강타한 최고의 타자 중 1명은 바로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0)였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면서 일본 국가대표팀 4번타자로도 활약했던 최고의 슬러거였다.
특히 2021년에는 132경기에 나와 타율 .317, 출루율 .433, 장타율 .639, OPS 1.072에 38홈런 88타점 9도루로 맹활약했고
그해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02경기 타율 .315, 출루율 .414,
장타율 .570, OPS .984에 182홈런 562타점 82도루를 남기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50억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가 일본프로야구 시절에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의 트라웃’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그런데 정작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트라웃급’ 성적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즈키는 2022년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2, 출루율 .336, 장타율 .433, OPS .770에 14홈런 46타점 9도루를 남기면서
일본프로야구 시절의 명성을 재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138경기에 나와 타율 .285, 출루율 .357, 장타율 .485, OPS .842에 20홈런
74타점 6도루를 기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에만 타율 .313, 출루율 .372, 장타율 .566, OPS .938에 13홈런 46타점 5도루를
몰아친 것을 보면 그의 타격감이 점점 뜨거워졌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실제로 8월에는 타율 .321, 출루율 .365, 장타율 .641, OPS 1.006에
5홈런 13타점, 9월 이후에는 타율 .370, 출루율 .434, 장타율 .685, OPS 1.120에 7홈런 26타점 1도루를 폭발했으니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대폭발’을 한 스즈키는 정말 ‘일본산 트라웃’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세다.
스즈키가 올해 시범경기에 남긴 성적은 15경기 타율 .459(37타수 17안타), 출루율 .512, 장타율 1.081, OPS 1.593에 6홈런 12타점 2도루에 달했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2위에 해당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멀티홈런을 친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별로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컵스에서는 스즈키와 관련된 예상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스즈키는 내셔널리그에서 톱5 타자가 될 것이다”라는 과감한 예상이 나온 것.
“스즈키는 지난 해 8월 초 멘탈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고 8월 10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날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47경기를 뛴 스즈키는 타율 .356, 출루율 .414, 장타율 .672에 홈런 11방을 터뜨렸고 2루타도 15개를 폭발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공을 계속 부수고 있다”라는 ‘CBS스포츠’는 “그는 29세이고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뛰었던 경험도 있다. 스즈키는 올해 리그 최고의 타자 중 1명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을 돌아보면서 “스즈키가 시범경기에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면 컵스와 계약한 5년 8500만 달러의 금액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벌써 올해로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은 스즈키는 이제 기량이 만개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최고의 슬러거로 이름을 날렸던 것처럼 올해 메이저리그를 뒤흔드는 타자로 거듭날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