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24m 홈런으로 일본 팬들 사로잡다

일본의 야구팬들이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뛰어난 활약에 열광하고 있다.

그는 강력한 장타력을 보여주며 “이제 ‘한국의 이치로’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14일에 보도했다.

시즌 초반부터 호조를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이정후가 뉴욕 양키스의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4회에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124미터의 대형 타구를 만들어냈고, 6회에는 커브볼을 받아쳐 우익수 애런 저지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14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원정팀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여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5-4 역전승을 거뒀다.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로돈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는 이어진 다음 타석에서 빅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높이 오는 커브를 공략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로돈의 빅리그 경력 중 좌타자에게 두 홈런을 허용한 첫 사례였다.

이정후는 그날 경기로 인해 시즌 성적이 타율 0.352, 홈런 3개, 타점 11개, 득점 16개, 도루 3개로 기록되었으며 OPS도 1.130까지 올랐다.

그는 여전히 2루타 부문에서 메이저 리그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장타율과 OPS에서도 저지에 이어 단독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 호치에서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가진 그가 첫 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몸 상태와 타격감을 유지하며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팬들은 기사에 대해 “뛰어난 한국 타자이다”,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오늘 그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한국의 이치로’라는 표현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의 뛰어난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는 그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홈런 수가 19시즌 동안 117개에 불과하여 장타자보다는 안타를 치는 타자로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