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안 팔아 트레이드 확률 25% 집착하는 구단주
오타니 안 팔아 트레이드 확률 25% 집착하는 구단주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라이벌에게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더라도 같은 연고지를 쓰는 LA 다저스 등 캘리포니아주 지역 팀에는 절대 안 보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에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를 같은 주(州)
라이벌 팀으로 트레이드할 의향이 없기 때문에 다저스는 오타니를 얻을 수 었다”고 밝혔다.
헤이먼 기자의 이같은 발언은 모레노 구단주 혹은 그 지인들과 나눈 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 트레이드는 꿈도 못 꾼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오타니를 데려오지 못한다고 해도 올해 말 FA 시장에서 결국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헤이먼은 이어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이번 여름 트레이드할 확률을 25%라고 예측했다.
또한 올해 오프시즌서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재계약할 확률은 5~10% 정도라고 했다.
다시 말해 에인절스는 오는 8월 2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와도 오타니를 내보낼 생각이 사실상 없으며,
시즌 끝까지 함께 가더라도 월드시리즈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 그를 붙잡을 가능성과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에 집착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트레이드로 처분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타니는 올시즌 생애 두 번째로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홈런, 장타율, OPS, 피안타율,
WAR에서 양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라 2021년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로 AL MVP에 오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 기록도 넘볼 수 있는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모레노는 역사적인 MVP와 홈런왕이 유력한 선수를 끝까지 데리고 있어야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지난 7일 ‘오타니가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본다면, 그가 60홈런에 도달할 기회가 있는 9월에 폭발할 때까지 데리고 있는 게 좋다’면서
‘당신이 에인절스 팬 또는 프런트라면 그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60홈런을 치고 MVP가 되는 걸 상상할 수 있겠나?
허탈한 마음이 들지 않겠나? 그게 바로 오타니 트레이드 확률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후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반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휴스턴과의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2패로 내준 에인절스는 최근 13경기에서 2승11패의 수렁에 빠지며 46승48패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6.7%로 산출하고 있다. 오타니의 마음이 이미 에인절스를 떠났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가 만약 트레이드된다면 행선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모로시 기자는
‘오리올스의 젊은 유망주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팔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오리올스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톱100에 8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더블A 소속의 잭슨 홀리데이가 대표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