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타자 출루율 NL 4위 김하성의 내년 거취는?
선두타자 출루율 NL 4위 김하성의 내년 거취는?
FA 앞두고 트레이드? NYM와 연장계약 협상 일단 불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해로 메이저리그(MLB) 3년째를 보내고 있다.
데뷔해에는 MLB 투수들에 대한 적응 문제로 고전했으나 이후 두드러지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김하성은 다소 부진했던 타격에서 빅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수비에서는 지난해 놓친 골든글러브상을 거머쥘 수 있을 정도로 더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김하성은 또 샌디에이고 ‘붙박이’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출루율이 좋기 때문이다. 8월 31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의 선두타자 출루율은 0 393으로 MLB 전체 6위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4위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다음이다.
이런 맹활약에 일부 매체와 팬들은 김하성의 연장계약을 촉구하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2024년까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5년째인 2025년은 상호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김하성의 향후 거취 문제는 트레이드, 연장계약, FA의 다음의 3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트레이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타 팀의 조건을 경청한 바 있다.
일부 매체도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투수나 1루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함께 하기로 했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돌리고 김하성에 2루를 맡겼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 시절보다 더 나은 활약을 했다.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자 김하성의 트레이드 이야기는 더이상 나오지도 않고 있다. 되레 김하성의 눈치를 보며 연장계약
카드를 만지작거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걱정없이 맡길만한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문제는 이제 더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 킴!”을 연호하는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대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와 7년 8천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크로넨워스는 2루수 자리를 김하성에 내주고 1루를 맡았다. 수비 변화에 따른 현상인지 올 시즌 크로넨워스는 부진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이 끝난 후 강력한 1루수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장계약
가장 유럭하다. 김하성을 주저앉히려면 김하성의 입맛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통이 큰 구단이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대우 규모는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8천만 달러의 크로넨워스를 훌쩍 넘는 총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연장계약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김하성은 2025년 상호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시즌 중에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지만, 김하성 입장에서는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고 싶어할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으면 김하성은 2024시즌 후 샌디에이고를 포함해 30개 구단 전체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검증된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는만큼 FA 시장에서도
빅마켓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대우는 연장계약 총액을 능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