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기적 챔피언 마이애미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메시의 기적 챔피언 마이애미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달랐다.
지난 2018년 창단돼 2020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는 그동안 동부리그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었다.
그랬던 마이애미가 메시의 합류 이후 달라졌다.
한때 동부 콘퍼런스리그 15위를 기록하며 꼴찌팀이라는 오명을 썼던 마이애미가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로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4총사’를 앞세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로워 닷컴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크루와의
2024시즌 MLS 정규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MLS 서포터스 실드를 거머쥐었다.
MLS는 미국의 넓은 국토를 고려해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리그로 나뉘어져 진행되는데
서포터스 실드는 동부리그와 서부리그를 합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다.
통합 우승 트로피인 셈이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로스 앤젤레스(LA) 갤럭시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마이애미의 승점을 넘지 못하게 되면서 마이애미가 서포터스 실드를 받게 됐다.
마이애미는 서포터스 실드를 받으면서 창단 첫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참가권도 얻었다.
다음 시즌 MLS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북중미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마이애미의 정규리그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 출신 베테랑들의 활약이다.
지난해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메시와 부스케츠
알바를 한꺼번에 영입한 데 이어 수아레스까지 데려온 마이애미는 세 선수들의 노련한 플레이와 경험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 그리고 알바는 2010년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멤버로 유명한 선수들이다.
이미 20대 초반의 나이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인한 샐러리캡 때문에 팀을 떠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의 쌍벽을 이루면서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데에는 메시의 존재가 있었다.
이런 메시에게 힘을 더해준 선수는 수아레스였다.
아약스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재능을 만개한 수아레스는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31골 12도움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후 바르셀로나에 입성해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센스에서 나오는 연계 플레이로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 라인’을 구축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당대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덜도 군림했던 부스케츠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안정적인 볼 배급과 탈압박 능력으로 바르셀로나 중원에 단단함을 더했던 부스케츠는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경향이 있지만,
바르셀로나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였다.
알바도 대단했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해 발렌시아CF에서
데뷔한 알바는 2012년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뒤 10년 넘도록 바르셀로나의 왼쪽 측면을 지키면서 팀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