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북런던더비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활약
SON 북런던더비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활약
손흥민(31)은 최전방과 윙어를 오가며 제 몫을 다했다.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페널티 킥으로 프리미어리그 16호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에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잘했다고 평가됐지만 중요한 순간 팀 패배에 쓴 소리를 했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더비’에서 2-3으로 졌다.
빡빡한 후반기 일정 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순위(4위) 도약을 위해 최대한 승점을 벌어야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이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져 4위 경쟁 팀 애스턴 빌라와 7점 차이가 됐다.
토트넘은 올시즌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뒤 붙박이 9번 공격수가 없다.
히샤를리송이 있지만 컨디션 난조에 믿고 쓸 만한 스코어러는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득점력을 위해 손흥민 최전방 배치 ‘손 톱’ 플랜을 꺼냈다.
토트넘이 홈 구장이었지만 아스널이 경기를 주도했다. 손흥민은 뒤를 받치는 제임스 매디슨과 아스널 빈틈을 노리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스널은 수비시엔 빠르게 촘촘한 대형을 만들어 손흥민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다.
이후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 등이 매섭게 몰아치며 연속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연속 실점으로 순식간에 3골을 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파페 사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엔 히샤를리송, 비수마를 투입해 손흥민을 측면으로 옮겨 아스널 골망을 조준했다.
메인 포지션인 윙어에서 손흥민은 더 날카로웠다.
토트넘은 순간 틈을 놓치지 않았고 후반 18분 로메로가 아스널 패스 미스를 낚아채 만회골을 넣은데
이어 손흥민이 벤 데이비스가 유도한 페널티 킥을 성공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몰아쳤지만 승리의 여신은 토트넘 편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골 차이로 추격했을 때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특히 이런 라이벌 매치에서 실점하면 정말 어렵고 고통스럽다.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많았다. 골대를 때리거나 파울 등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반기 매서웠던 토트넘은 후반기 경기력이 요동쳤다. 빡빡한 일정에도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순위(4위)로 가야했지만 매번 중요한 순간에 덜미를 잡혔다.
손흥민은 “상대 팀이 잘했기도 했지만 내 생각엔 우리 팀 모두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더 발전하고 강해지기 위해선 세트피스에 신경 써야 한다.
이전에도 말했듯 아스널전은 빅매치였고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야 했다”라며 중요한 경기에서 팀원들의 집중력을 촉구했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 패배에도 손흥민 활약을 인정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후반 중반을 넘어선 시점 페널티 킥을 성공했을 때 아스널은 두려워 했을 것이다.
손흥민 득점 이후 비길 수도 있다는 걸 감지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예상 밖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다”라면서
이번 북런던더비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평점(5.48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