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필라델피아 ; 지난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87승 75패를 기록하며 NL에서 가장 낮은 6번 시드를 받은 필라델피아는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넘을 기세다.
필라델피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NL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애런 놀라의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9-1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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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점한 필라델피아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이길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놀라였다. 놀라는 6이닝 동안 단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놀라는 1회 초 로날드 아크냐 주니어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내준 뒤 맷 올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오스틴 라일리와 트래비스 다노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놀라는 무적이었다. 2회 초 마이클 해리스 2세와 마르셀 오즈나, 본 그리솜 등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놀라는 5회 초까지 3루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애틀랜타 타선을 틀어막았다.
놀라의 마지막 위기는 그의 마지막 이닝인 6회 초였다. 첫 타자 스완슨에게 2루타,
올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놀라는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노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더블 플레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1루수 리스 호스킨스가 공을 잡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해리스 2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놀라는 끝내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책으로 말미암은 것이었기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놀라는 7회 초에도 등판했지만 첫 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호세 알바라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MLB 필라델피아
놀라는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필라델피아 타선도 3회 말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애틀랜타를 무너뜨렸다.
3회 말 브랜든 마시의 볼넷과 브라이슨 스톳의 적시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뽑은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카일 슈와버에게 고의 볼넷을 내줘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호스킨스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여기서 크지지 않고 J.T. 리얼무토의 안타에 이은 애틀랜타의 바뀐
투수 딜런 리로부터 브라이스 하퍼가 2점 홈런까지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7회 말 하퍼의 적시 2루타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2타점 적시타로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가을야구 홈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