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전설 커쇼 이대로 등 떠밀려 은퇴하나
LAD 전설 커쇼 이대로 등 떠밀려 은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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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고 했던가.
미국 메이저리그(ML)와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클레이튼 커쇼(36)가 일본에서 밀려온 새로운 물결에 어느샌가 은퇴 기로에 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최근 다저스의 사사키 영입으로 인한 여파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 시장에 있어 “다저스에서의 커쇼의 시간은 끝났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다저스 구단은 앞선 18일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 원)에 사사키를 영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사사키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중에 야구 인생을 마치고 뒤를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며 그 사실을 확인해 줬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394⅔이닝 88볼넷 505탈삼진을 기록한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주 무기로 리그 에이스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초호화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31)를 10년 7억 달러(약 1조 217억 원), 야마모토 요시노부(27)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43억 원),
타일러 글래스노우(32)를 4년 1억 1500만 달러(약 1678억 원)에 영입해 이미 초호화 선발진을 자랑했던 다저스는 이번 겨울에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32)을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56억 원)에 FA 계약하고 사사키를 국제 계약으로 데려오면서 5선발까지 전원 사이영상 잠재력을 지닌 투수들로 채웠다.
2023년 9월 커리어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가 천천히 합류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는 더스틴 메이(28),
바비 밀러(26), 토니 곤솔린(31) 등 후보군이 쟁쟁해 빈틈이 없다.
메이와 밀러는 최고 시속 162㎞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우완 투수들로 다른 팀이었던 1선발 기회를 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곤솔린은 이미 단일시즌 16승 경력이 있는 우완 투수로 2023년 8월 토미 존 수술 후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워낙 쟁쟁한 투수들이 있는 탓에 커쇼의 존재가 잠시 잊혔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커쇼는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잦은 부상으로 차츰 존재감을 잃어갔다.
2017년 이후 사이영상 후보에서 멀어졌고 2019년 이후에는 한 시즌 140이닝 소화도 버거워졌다.
그 탓에 장기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으로 매년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신세가 됐다.
지난해도 2023년 받은 어깨 수술 탓에 1년 최대 1200만 달러(약 175억 원)의 초라한 계약을 맺고 말았다.
복귀 후에도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 30인이 24탈삼진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고, 그마저도 뼈 돌기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MLB.com은 “이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는 야마모토, 스넬, 사사키, 오타니, 글래스노우가 출전하며 곤솔린, 메이, 랜던 낵, 에밋 시한 등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 모두 커쇼가 언젠가 다저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선발 투수로 등판할 그에게 과연 남은 자리가 있을까”라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