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LB 넘어선 벽 이정후 미국서 맞닥뜨린 진짜 시련

KBO MLB 넘어선 벽 이정후 미국서 맞닥뜨린 진짜 시련
KBO MLB 넘어선 벽 이정후 미국서 맞닥뜨린 진짜 시련
패배 연발에도 꿋꿋한 1위 이상한 리그의 웃지 못할 현실
이정후, 1억 130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스타가 현재 커리어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올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이정후는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6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72에 머물며 부진한 가운데,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벤치에서 경기를 관망했다.
이번 경기에서 다시 선발 출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비록 삼진은 없었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 감독 밥 멜빈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타석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찾아왔다.
보스턴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92.7마일)을 공략했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2-1로 앞서던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번에도 지올리토의 체인지업(79.8마일)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불운을 겪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카운트 1B-1S로 몰린 가운데 지올리토의 한가운데로 몰린 포심 패스트볼(92.9마일)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땅볼 아웃이 됐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잭 켈리를 상대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볼카운트 1B-1S에서 낮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95.6마일)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결과적으로 이정후는 이번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2로 하락했다.
최근 4경기 동안 14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으며, 월간 타율 또한 0.172에서 0.161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안타는 지난 18일 클리블랜드전, 멀티히트 기록은 5일 샌디에이고전이 마지막이며, 장타 기록도 LA 다저스와의 경기 이후 5연속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케이시 슈미트는 4타수 4안타(1홈런)로 활약하며 중심을 잡았고, 헬리엇 라모스와 윌리 아다메스도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오른 9명 중 유일하게 안타, 타점, 득점, 볼넷 등을 기록하지 못하며 팀에 공헌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오는 25일부터 홈구장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주중 3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이 짧은 휴식이 이정후에게 부진 탈출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