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대표 유리몸 망연자실 또 햄스트링 재발 3개월 아웃
EPL 대표 유리몸 망연자실 또 햄스트링 재발 3개월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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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수비수 리스 제임스(23·잉글랜드)가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최대 3개월 이상 아웃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지난 8월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또다시 같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결국 망연자실함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는 최근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됐다.
이제 코밤(첼시 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메디컬 리포트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제임스가 다시 돌아오려면 최대 3개월은 걸릴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앞서 제임스는 지난 10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킥오프한 지 불과 20분여 만에 급작스럽게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더는 뛸 수 없어서 전반 27분 교체 아웃됐다. 당시 제임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현지 전문가들은 제임스가 이미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던 데다 한동안 수술 논의까지
이야기가 나왔던 만큼 이달에는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은 통상적으로 재발 확률이 높은 부상 중 하나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제임스가 무리해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다만 제임스가 크게 고통스러워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스스로 걸어 나갔던 만큼 햄스트링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다음 달엔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 이유도 그래서였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제임스는 내년 3월까지 이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다시 허탈과 실의에 빠지게 됐다.
실제 제임스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망연자실(devastated)’ 한 마디와 함께 허탈감이 가득한 자신의 흑백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엔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항상 응원하고 있을 테니깐 잘 회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봤으면 한다’ 등 수많은 팬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제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프로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부상 이력을 살펴보면 여러 부위를 다쳤는데,
그중에서도 그는 햄스트링 부상이 7번으로 가장 많다. 무려 175일을 전열에서 이탈했으며, 이 기간에 35경기를 놓쳤다.
이에 제임스는 ‘유리몸(부상을 자주 당하는 선수를 일컫는 말)’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제임스는 앞서 지난 8월 중순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이후 회복과 재활을 거친 끝에 10월 말에 복귀한 후 교체를 통해 천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렸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선발로 나서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반 만에 또 햄스트링을 다친 것이다.
제임스는 지난 2005년 첼시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해 낸 ‘성골’이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피지컬에 더해, 뛰어난 재능을 갖춘 만큼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수비력 역시 빼어나다.
지난 2018년 위건 애슬레틱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은 제임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첼시에서 주전으로 도약해 활약을 펼쳤다.
지금까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통산 156경기 동안 11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