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싹쓸이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설은 루머에 불과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되기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알렸다.

공식발표만 남은 상황에 알리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알리면서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는 걸 확신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여기에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투헬 감독 부임을 보도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매체는 “투헬 감독이 비영국인 출신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다.

스벤 예란 에릭손, 파비오 카펠로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준우승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했다.

그 이후로 정식 감독이 없었고, 리 카슬리 21세 이하(U-21)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은 11월에 열리는 그리스, 아일랜드와의 네이션스리그 최종전까지 치르게 되며 이후 투헬 감독이 대표팀을 이어받는다.

투헬은 유럽 최고의 클럽들을 이끌며 많은 성공을 거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며 각 구단에서 중요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컵 대회(DFB 포칼) 우승, PSG에서 리그 1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경험했으며, 첼시에서는 2021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독일 축구의 최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투헬 감독 스타일은 철저한 전술적 분석과 선수들의 역할 분담을 기반으로 하며, 특히 큰 경기에서 팀의 강한 조직력과 응집력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점이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현재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황금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이적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투헬이 이러한 뛰어난 선수단을 이끌어 다시 한 번 국제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 배경을 살펴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을 이어왔다.

사우스게이트가 떠난 이후 리 카슬리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우선 과제가 되었다.

처음에는 리 카슬리가 정식 감독으로 승격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최근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외부에서 이름값 있는 감독을 찾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투헬 감독은 그동안 여러 팀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팀과 마찰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도르트문트 시절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와의 충돌이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구단 보드진과 갈등을 겪으며 퇴임했다. 첼시에서도 보드진과의 갈등이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김민재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투헬 감독은 확실한 성과를 가지고 있지만 선수단 관리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게 하나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