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충격패 독일축구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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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충격패 독일축구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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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충격패 후폭풍이 독일 축구계를 강타했다.

독일축구협회가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지에선 벌써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거론하고 있는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독일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1926년 정식 감독 체제 도입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플릭 감독이 사상 처음이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재임 기간 동안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이어 UEFA 슈퍼컵, DFL-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6관왕까지 이끈 사령탑이었다.

이후 그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사퇴하고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시절 6관왕 대업 지도력을 독일 대표팀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2021년 8월 지휘봉을 잡은 직후엔 카타르 월드컵 예선 7연승 포함 A매치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헝가리에 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선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충격 속에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독일축구협회는 조별리그 탈락에도 플릭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으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졌다.

최근 A매치 5경기 성적은 1무 4패. 독일축구협회가 사상 초유의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배경이다.

특히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 대패가 결정타가 됐다.

독일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독일은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의

동점골 직후 3분 만에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이후에도 독일은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하다 오히려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1-4 참패를 당했다.

허술한 수비에 빈공이 이어지면서 독일축구 역사상 최초로 홈에서 아시아 팀에 4실점을 허용하는 쓰라린 기록까지 남겼다.

앞서 폴란드, 콜롬비아에 이어 일본에도 지면서 A매치 3연패, 이 과정에서 1득점·7실점의 굴욕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플릭 감독을 향한 현지 분노가 들끓었다. 독일 키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였지만, 오히려 악몽과 굴욕이 되풀이되는 결과만 이어졌다.

공격에서는 창의성을 잃었고, 수비에선 믿을 수 없는 실수들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빌트 역시 “독일축구가 완전히 망가졌다.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플릭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직설적으로 경질설을 제기했다.

결국 일본전 충격패 이튿날 플릭 감독의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123년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경질인 만큼 심사숙고한 결정이었지만, 그 정도로 플릭 감독 체제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독일축구협회는 루디 푈러 전 대표팀 감독에게 대행 역할을 맡겼다.

푈러 대행은 “플릭 감독은 월드컵 탈락 이후 모든 걸 바쳤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는 못했다.

일본전 패배는 이대로라면 발전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전 충격패 후폭풍이 플릭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직접적인 배경이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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