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골찬스 날린 리버풀 ;한 골을 넣어 팀 승리를 견인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득점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건 비난받아 마땅했다.
올 시즌 이적료 8500만파운드(약 1404원)를 기록하며 리버풀로 둥지를 옮긴 다윈 누녜스(23)에 대한 팬들의 원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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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녜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 선발 출전,
63분을 뛰면서 1-0으로 앞선 후반 4분 헤딩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도왔다.
하지만 충격적인 장면도 나왔다. 전반 42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 골이 터지고
1분 뒤 누녜스는 완벽에 가까운 득점 찬스를 잡았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조던
헨더스의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킬 패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연결됐다.
콘테 감독 입장에선 두고두고 아쉬운 상황이 있다. 후반 39분이었다.
토트넘은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의 킥은 정교했다. ‘팀 동료’ 에릭 다이어의 머리로 공을 정확히 배달했다.
하지만 다이어가 방향을 너무 돌려놓았다. 토트넘 선수 그 누구도 다이어가
떨군 공을 받지 못했다. 벤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콘테 감독은
득점 가능성에 놀랐다가, 곧바로 좌절한 모습이었다.
퍼펙트 골찬스 날린 리버풀
피르미누는 노마크 상태였지만,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논스톱 패스로 반대 쪽에 있는 누녜스에게 연결했다.
누녜스는 발만 가져다 대면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 골키퍼의 중심도
피르미누 쪽으로 쏠려있었고, 누녜스 선수 옆에도 살라가 있었을 뿐 상대 수비수는 없었다.
그러나 누녜스가 날린 논스톱 왼발 슛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피르미누는 두 팔을 벌리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누녜스는 후반 4분 앤디 로버트슨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으로 골 네트를 가르며 전반 43분 범한 충격적인 실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누녜스를 향한 분노한 리버풀 팬들의 비난의 수위가 거세다. 다수의 리버풀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누녜스의 실수에 대한 피르미누의 반응은 값을 매길 수 없다” 며 골 도움을 잃은 피르미누를 위로했다.
다른 팬은 “밥을 떠먹여 줬는데…, 피르미누의 반응을 보라”고 했다.
또 “피르미누는 라커룸에서 도움을 빼앗은 누녜스를 주먹으로 때려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