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선수도 반하게 만드는 김혜성 매력

김혜성, 새로운 리그에서 따뜻한 우정을 쌓다! 그의 멋진 친화력이 LA 다저스와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은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장타가 나온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초반 두 타석에서는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지만, 결정적인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승부를 걸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 잭 갤런의 너클 커브를 공략, 공을 우중간 방향으로 날려 빠른 발로 2루까지 달렸다.

그의 슬라이딩은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의 태그보다 빨랐지만, 애리조나는 이 장면에 대해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여기서 눈길을 사로잡는 훈훈한 순간이 등장했다. 김혜성과 페르도모, 두 선수의 특별한 교류가 바로 그것.

전날 경기에서 처음 만난 두 선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친근한 관계를 형성했다.

당시 김혜성이 안타를 치고 2루에 도달했을 때, 페르도모가 김혜성의 헬멧을 가볍게 톡톡 치며 인사를 나눈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판독을 기다리는 동안 나란히 전광판 화면을 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던 두 선수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농담과 웃음을 주고받았다.

페르도모는 자신이 아웃이라고 주장했고, 김혜성은 느긋하게 세이프라고 응수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지 방송 중계진도 이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LA 다저스 경기를 전담하는 ‘스포츠넷 LA’의 중계진은 김혜성의 대담한 주루 플레이와 판단력을 높이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점은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이라며 그의 활약을 끊임없이 칭찬했다.

또 김혜성과 페르도모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선수의 케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리즈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리뷰쇼를 진행하던 메이저리그 레전드 오렐 허샤이저 역시 이 장면을 언급하며 “현역 시절에는 적 팀 선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귀엽게 느껴졌다”며 다시 한번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비록 판독 결과로 김혜성의 2루타가 단타로 변경됐지만, 경기장에서의 유쾌한 순간은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며 LA 다저스 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팀 동료들은 물론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로버츠 감독조차 “모든 사람들이 김혜성을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팀 내 긍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따뜻한 미소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김혜성이 앞으로도 다저스에서 어떤 활약과 매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