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거취 올 7월과 2026 시즌 전 또 요동친다
김하성 거취 올 7월과 2026 시즌 전 또 요동친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거취 문제가 올 7월과 2026 시즌 전 두 차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로서는 대담한 도박이다.
탬파베이는 김하성 측이 요구하는 조건을 다 들어준 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 후 옵트아웃도 수용했다. 왜 그랬을까?
2년 계약이지만 2년 다 채울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탬파베이는 스몰 마켓 구단이다. 몸값이 비싸지는 선수는 그가 누구라도 과감하게 트레이드한다. 그렇게 해야 생존한다.
김하성과 탬파베이는 내심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계약을 했다. 양 측의 속셈을 살펴본다.
7월 트레이드 가능성이다.
김하성은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의 피크는 7월이 될 것이다.
7월은 트레이드 마감이 있는 달이다. 탬파베이는 이때 김하성을 트레이드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것은 탬파베이 성적에 달려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보이면 김하성을 시즌 끝까지 데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고 판단하면 트레이드설이 제기될 수 있다. 김하성은 어깨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기만 하면 된다.
그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을 할 것이 사실상 확실하기 때문에 비싸게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7월까지의 급여만 챙겨주면 되는 것이다. 1300만 달러의 3분의 2인 약 800만 달러만 주면 된다.
2100만 달러에서 최대 23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0만 달러는 인센티브다.
탬파베이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최대 1500만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이 금액이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지출할 최대치다. 나쁘지 않다.
김하성이 2025시즌을 끝까지 뛰고 옵트아웃을 선언한 뒤 FA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다.
김하성은 극심한 타격 부진이나 또 부상을 입지 않는 한 옵트아웃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FA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2년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이유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포기하고 잔류를 선언하면 탬파베이는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컵스가 잔류를 선언한 코디 벨린저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해버린 예도 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2026시즌에도 데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1600만 달러를 써야 한다. 탬파베이에게는 매우 큰 돈이다. 트레이드가 안 되면 데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오면 탬파베이는 다시 김하성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이때는 장기 계약을 제안해야 한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유망주 윌리엄스에게 유격수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
결국, 김하성과 탬파베이는 철저하게 계산된 계약, 윈-윈 계약, 예측 가능했던 계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