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텐 하흐 경질할 듯 판니스텔로이 가능성 급부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결국 에릭 텐 하흐(54) 감독을 경질할 전망이다.

맨유는 3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포르투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 무승 수렁에 빠지게 된 맨유다. A매치 주간 돌입 전에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한다.

바이에른 뮌헨을 보란 듯이 꺾어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객관적 전력으로 비교했을 때 현재 맨유가 이길 확률은 그다지 크지 않다.

과정이 좋으면 모를까. 지표 역시 형편없는 수준이다.

득점력(5골)은 프리미어리그 13위 수준이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0골)·콜 파머(첼시·6골)보다 빈곤하다.

수비 또한 두 자릿수 실점을 돌파하지 않았을 뿐 완벽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결국 맨유 운영진이 ‘경질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센터데빌스’는 4일 독점 보도를 내놓고 “텐 하흐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커지고 있다.

포르투전과 애스턴 빌라전이 그의 미래를 좌우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텐 하흐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맨유가 애스턴 빌라에 패한다면 운영진은 뤼트 판니스텔로이(48) 수석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며

“그는 구단 구성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고, 부임 3개월 만에 라커룸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전술적 역량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텐 하흐가 존재하는 이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판니스텔로이 체제로 잔여 시즌을 소화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이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올여름 맨유의 이적시장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고, 제안을 거절했다.

지금으로서는 차순위 후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미 선수단 내부에선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까지 치닫았다.

‘데일리 메일’은 “선수단 일부는 여름에 텐 하흐 감독이 해고되지 않고 유임되었던 것에 대해 놀랐다고 전해진다.

포르투전 이후 매과이어는 “우린 좀 더 견고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경기 중 공간도 너무 많고, 박스까지 크로스 허용도 너무 많았다.

볼을 소유하지 않을 때 우리의 움직임은 형편 없었다. 만약 우리가 성공하고 싶다면, 이러면 안 된다”며 경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막상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해도 대안이 마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인자기 감독은 거절 의사를 표했다.

거론되는 감독 중에는 그레이엄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이 물망에 올랐다.

혹은 뤼트 판 니스텔루이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