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가 기본 류현진 FA 시장 과열에 웃는다
1000만 달러가 기본 류현진 FA 시장 과열에 웃는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37)의 몸값과 관심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71억원)에 계약하며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30경기(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이후 어깨 수술을 받아 고비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다저스에서 7년 동안 126경기(740⅓이닝)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2019년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47억원)에 계약하며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022년 개인 통산 두 번째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토론토 4년간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해가 넘어가도록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새로운 팀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친정팀 한화로 복귀할 수 있다는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이미 메이저리그 잔류가 최우선 목표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한화 복귀도 선택지로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최근 메이저리그 FA 선발투수들의 계약 규모를 보면 한화가 류현진이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제안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 역시 선발투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발투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FA 투수 최대어로 꼽힌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54억원) 계약을 맺으며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작성했다.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 역시 FA 자격을 얻은 이후 필라델피아와 7년 1억7200만 달러(약 2251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준척급 선발투수의 몸값도 상상 이상이다.
만 31세가 되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애리조나와 4년 8000만 달러(약 1047억원) 계약을 맺었고
류현진보다 2살 적은 소니 그레이도 세인트루이스와 3년 7500만 달러(약 982억원)에 계약했다.
류현진보다 1살 어린 마에다 켄타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복귀해 21경기(104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약 314억원)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단년계약을 맺은 베테랑 선발투수들의 계약 규모도 상당하다.
신시내티 프랭키 몬타스(31, 1600만 달러),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29, 1400만 달러),
세인트루이스 카일 깁슨(37, 1300만 달러)과 랜스 린(37, 1100만 달러), 메츠 루이스 세베리노(30, 1300만 달러),
밀워키 웨이드 마일리(38, 850만 달러), 피츠버그 마틴 페레즈(33, 800만 달러) 등 대부분이 1000만 달러(약 131억원)가 넘는 계약을 맺었다.
미국매체들은 류현진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츠, 보스턴, 샌디에이고, 볼티모어 등 복수 구단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한다면 한화가 그를 넘어서는 계약을 제안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