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BO 복귀 안 했나 고우석 1이닝 2K 세이브로 답변하다

왜 KBO 복귀 안 했나 고우석 1이닝 2K 세이브로 답변하다
왜 KBO 복귀 안 했나 고우석 1이닝 2K 세이브로 답변하다
SF 이정후의 부활 신호탄 3루타 후 9일 만에 6번 복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갑작스럽게 방출 통보를 받았던 고우석이 새 팀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즈 소속으로 활동 중인 고우석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서 28일 톨레도 데뷔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던 고우석은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디트로이트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팀이 5-3으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코리 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시속 93.5마일의 패스트볼이 정타로 연결되어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도미닉 플레처를 상대로는 카운트 2-2에서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던져 3루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진 제이콥 아마야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아담 하켄버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94.6마일을 기록했으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는 특히 위력적이었다.
2024년 시즌 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고우석은 연봉 300만 달러의 옵션까지 포함된 계약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옵션 실행 시 그는 2026년까지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그는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올 시즌 활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최고 구속 96마일을 찍으며 기대를 모은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상승세를 예고했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 중 오른손 검지 골절이라는 불운한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경기 출장이 어려웠다.
재활 후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 리그를 시작으로 마운드에서 서서히 몸을 끌어올렸다.
싱글A에서는 평균자책점 7.20, 하이 싱글A에서는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리플A 승격 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트리플A 데뷔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최근까지도 꾸준한 호투를 펼치며 트리플A 평균자책점 1.59로 안정적인 기록을 유지 중이다.
다만, 세이브 상황에서 한 차례 부진하긴 했지만 이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직후 고우석에게는 미국 잔류 또는 KBO리그 복귀라는 두 갈래의 길이 있었다.
만약 KBO리그로 돌아갔다면 원 소속팀 LG 트윈스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는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