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챔피언십 2위 노리치 임대 확정
황의조 챔피언십 2위 노리치 임대 확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반등을 위해 잉글랜드 2부리그 임대 이적을 단행했다.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남은 시즌 동안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한국 국가대표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등번호 31번을 달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2021/22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소속이던 지롱댕 보르도에서 뛴 황의조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당하자 프리미어리그
데뷔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인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황의조에게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노팅엄은 황의조를 영입한 후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보냈다.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6개월 동안 11경기에 출전한 황의조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고, 결국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FC서울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다행히 황의조는 서울에서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득점력이 아쉽긴 했지만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18경기 4골 2도움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황의조는 임대 종료 후 자신감을 갖고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찾았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표팀에선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된 뒤 1분 만에 골을 터트리면서 1년
만에 A매치 득점포까지 가동하고 자신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후 서울과 계약이 끝나 노팅엄에서의 도전을 선언한 황의조는 프리시즌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
첫 경기였던 3부리그 노츠 카운티와 친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1분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황의조는 다음 경기인 발렌시아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팀은 0-1로 패했다.
이후 레반테,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PSV전까지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지난 3일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격해 약 83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침묵하면서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마지막 친선전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팬들을 긴장하게 했다.
프리시즌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하고도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됐던 황의조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명단 제외에 이어 2, 3라운드에서도 끝까지 벤치를 지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0-1로 패한 번리와의 리그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컵대회인만큼 황의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똑같이 벤치에만 머물렀다.
노팅엄에선 나이지리아 공격수 타이워 아워이니가 시즌 1~3라운드에서 모두 한 골씩 터트리며 주전 입지를 다진 상태다.
또 뉴질랜드 국가대표 크리스 우드가 특급 조커로 활약하고 있어 황의조가 1분 뛰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으면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는 노리치로 임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보다
한 단계 밑인 챔피언십으로 떠나 반등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마침 노리치가 주전 공격수인 조시 사전트가 발목 부상을 입어 장기 결장이 예상돼 황의조를 임대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0위를 차지해 2부리그로 강등당한 노리치는 지난 시즌 리그 13위를
차지하면서 승격과 거리가 멀었지만 새 시즌이 개막한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리그 2위에 위치하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십 2위까지는 프리미어리그로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하기에 노팅엄이 시즌
초반 경기력과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면 2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
또 황의조가 노팅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노팅엄이 황의조에 대한 평가를 달리 내릴 수 있고,
노리치를 비롯해 타팀들이 황의조 영입을 추진하게끔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