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시치 토트넘 떠나 17년 만에 친정팀 복귀
페리시치 토트넘 떠나 17년 만에 친정팀 복귀
가장 좋아하는 팀은 맨유 63분당 1골 폭격기 이적설에 기름 부었다
손흥민(32)과 지독히도 호흡이 안 좋았던 이반 페리시치(34)가 자신이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갔다.
하이두크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페리시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페리시치와 올 시즌까지 함께 한다. 계약 기간은 6월 말까지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페리시치는 자신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하이두크에 17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페리시치는 12살인 2000년 하이두크에 입단한 뒤 2006년까지 유스 생활을 했다. 이후 소쇼몽벨리아르로 이적해 프로 데뷔했다.
앞서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페리시치의 하이두크 복귀 소식을 먼저 알린 바 있다.
그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페리시치의 복귀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이적 마무리 단계”라며 “페리시치는 하이두크에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복귀를 원하고 토트넘도 올 시즌 말까지 임대 이적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실할 때만 알리는 자신 특유의 구호 ”HERE WE GO(히어 위 고)’도 외쳤다.
올 시즌 페리시치는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 최고참이자 손흥민보다 유일하게 나이가 많은 페리시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5라운드 세필드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훈련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공식 채널을 통해 페리시치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페리시치가 오른쪽 무릎에 큰 이상이 생겼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며 “토트넘 의료진과 재활에 들어간다.
남은 시즌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방십자인대 부상은 최소 반년 이상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산술적인 복귀는 내년 3월쯤 가능하지만,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아웃이었다.
페리시치와 토트넘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재계약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당시 큰 부상을 당해 토트넘과 영원히 작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1989년생으로 선수 황혼기인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페리시치의 은퇴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던 페리시치는 은퇴가 아닌 크로아티아에서 새 도전을 알렸다.
결국 페리시치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마지막 경기는 지난 9월 5라운드 셰필드전이었다.
고별전이 된 셰필드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히샬리송의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당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토트넘 동료들은 페리시치를 진심으로 위로하며 재기를 응원했다.
페리시치와 반대편 측면에서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던 페드로 포로는 SNS를 통해 “형제여, 잘 회복하길.
우리는 너를 위해 뛰겠다”고 응원했다. 전 소속팀 인터밀란도 공식 채널을 “페리시치에게 행운이 깃들긴 빈다”고 전했다.
페리시치는 지난해 7월 인터밀란을 떠나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에 입단했다.
노장임에도 왼쪽 풀백과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포함 공식전 44경기에 나서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는 우디네세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왼쪽 풀백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교체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