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 걱정 부른 김혜성 교체 알고 보니 부상 탓
팬들 걱정 부른 김혜성 교체 알고 보니 부상 탓
4점대 ERA에 흔들리는 100억 마무리 상황에 따라 투입
김혜성 선수는 첫 타석에서 투구에 팔을 맞는 불편감을 느끼고 경기 중 교체되었다.
LA 다저스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으며,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2일(한국 시각), 김혜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만으로 교체 이유를 추측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부상 관리 때문이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알다야에 따르면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첫 타석에서 강타를 당한 팔의 불편함 때문에 일찍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으며 타박상으로 하루 정도 휴식 후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의 시속 144.3㎞ 커터에 팔을 맞았다.
이후 이 여파는 경기 내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후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6회말 실책을 범했다.
당시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매니 마차도의 땅볼 상황에서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1루로의 송구가 정확하지 못해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는 김혜성의 시즌 세 번째 실책이었다.
결국 김혜성은 7회말 수비 전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해당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했고, 다저스와 3+2년 조건으로 계약하며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타율 0.207로 부진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구단의 제안에 따라 트리플A에서 타격 폼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성실함은 결국 결실을 맺었고, 지난달 초 토미 에드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처음으로 빅리그 호출을 받았다.
이후 그는 29경기에서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OPS 0.998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좌타자인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이 플래툰 기용만 고집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좌완 투수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좌투 상대 최소한의 기회 속에서도 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정교한 타격 능력, 안정된 수비, 빠른 주력 등 다양한 장점으로 팀 내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이번에도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하며 김혜성을 팀의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