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 인정한 KIM의 활약 4521억 우완과의 대화가 보여준 프로 정신
적도 인정한 KIM의 활약 4521억 우완과의 대화가 보여준 프로 정신
오늘의 경기에서 등장한 감동적인 순간은 야구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일본의 에이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동료 김혜성의 시즌 첫 홈런에 기뻐한 모습은 스포츠가 지닌 인간적인 매력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김혜성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다저스의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번의 타석만으로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적인 활약을 펼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는 영광의 순간까지 만들어냈다.
초반부터 그의 빠른 발은 빛났다. 경기 2회, 상대 선발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공을 잘 때려 2루 쪽 땅볼을 만들었고, 특유의 민첩성으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그의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2-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호글런드의 공이 한가운데로 향하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공은 117.3m를 날아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는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자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값진 한 방이었다.
경기 후반에는 감독의 전략적인 교체로 김혜성이 벤치로 물러났으나, 대타로 투입된 미겔 로하스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승리와는 별개로, 이날 특히 주목받은 또 다른 이야기는 야마모토와 김혜성 간의 우정이었다.
야마모토는 김혜성의 홈런으로 본인의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준수한 투구를 펼친 그는 결국 다저스에서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봐온 나는 그의 성공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고 밝힌 그는 덧붙여 “오늘의 첫 홈런은 마치 내 일처럼 기뻤다”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둘의 소통 방식은 ‘영어를 조금씩 짜내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소를 자아낸다.
그래도 언어의 장벽은 두 선수를 막지는 못했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진솔한 태도가 중요한 법이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간 총액 3억 2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첫해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한편, 자신의 첫 홈런을 터트린 김혜성도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무대에서 홈런을 칠 수 있어 아주 기쁘고 설렜습니다.
공이 배트를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경기가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의 여운은 오래도록 팬들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단순히 결과를 떠나 동료 간의 인간미 넘치는 순간, 뜨거운 노력과 열정이 담긴 플레이가 있다면 그 경기는 이미 완벽하다.
오늘, 야구가 전달하는 감동이 그 어느 날보다 진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