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한계가 없다 ML 최고 3루수도 반했다
이정후는 한계가 없다 ML 최고 3루수도 반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내의 호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적응기도 필요 없는 괴물 신인의 등장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채프먼과 자이언츠 팀원들을 얼마나 놀라게 했나”라고 글을 통해 이정후에 대한 채프먼의 평가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그는 특별한 선수”라며
“우리가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했을 때 그들은 아마 ‘와, 저 아이는 정말 물건이다’라고 느꼈을 것이다. 나는 다저스도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던 이정후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는 등 괴물 같은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홈런도 날렸고 타점도 4개나 기록했다.
채프먼은 “우리는 매일 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매일 사람들이 놀랄 만한 일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그는 젊고 새로운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 모든 걸 합치면 그는 여전히 통제할 수 있고 정말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채프먼의 칭찬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 아이에겐 한계가 없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자신감도 넘친다.
타석을 보면 공을 때려내는 기술이 확실히 엄청 놀랍다”며 “그는 옳은 공에 스윙을 한다.
그는 완벽한 리드오프이고 일년 내내 우리가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채프먼은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8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3년 5400만 달러(730억원) 규모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57홈런을 날린 타격 능력도 뛰어나지만 더 진가를 발휘하는 건 수비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골드글러브 4회를 수상했고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플래티넘글러브도 2회나 수상했다.
올 시즌엔 타율 0.233(30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지에선 이정후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타율(0.340) 1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527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빅리그에서 통할지엔 의문이 뒤따랐다. 장타력에 물음표가 달렸고 빠른공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실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증명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4일 “시즌 첫 주 일정을 소화한 각 팀들이 알아야 할 한 가지”라는 기사에서 “정규시즌이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는 확실히 과잉반응들이 있기도 하지만 흥미롭고 놀라운 발전도 있다”고 전했다.
30개 구단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들을 뽑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선 이정후가 꼽혔다.
매체는 “이정후는 스타가 될 수 있다”며 우려와 달리 이정후가 시즌 초반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꼽은 핵심 지표는 극도로 낮은 삼진률이었다. MLB닷컴은 “12.1%라는 팀 내 가장 낮은 삼진률(20타석 이상)을 보인
이정후는 주로 컨택트 능력으로 알려져 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원 좌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빅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위력을 뽐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이르지만 이정후는 향후 몇 년간 자이언츠 라인업에서 역동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