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데뷔전서 햄스트링 부상 韓투어 출전 불투명
이강인 PSG 데뷔전서 햄스트링 부상 韓투어 출전 불투명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골든보이’ 이강인(22)이 데뷔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프리시즌은 물론, 자칫 새 시즌 출발마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강인은 22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팀 공격을 이끌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반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뒤 교체아웃됐다.
이적 후 곧바로 데뷔전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올 여름 이강인과 함께 PSG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전반 내내 PSG 공격은 이강인을 거쳐야 했을 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에 번뜩이는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월드클래스’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와 호흡도 좋았다.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측면을 뚫어냈다.
하지만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전반 종료 직전 교체아웃 됐다.
팀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갑자기 허벅지를 부여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햄스트링 부상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보통 3~4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근육 부상이어서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다 나을 때까지는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 한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그 타이밍마저 상당히 나쁘다.
PSG로 이적해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이강인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다고 해도 새로운 감독, 새로운 팀 전술에 적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새 시즌을 구상하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한참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강인을 쳐다봤다.
PSG는 아직 이강인의 부상 여부나 몸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며 “PSG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흥미로웠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이강인의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강인은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리그 36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중간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최근까지도 한국에서 A매치 일정을 소화했다. 결국 문제가 생긴 모양새다.
이강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한국투어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PSG는 이 경기에 앞서 한국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애초 계획된 일본 투어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PSG는 일본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 뒤 8월 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쿠팡 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현대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PSG 유니폼을 입고 국내축구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프리 시즌을 마친 뒤 PSG는 8월 13일 로리앙과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이강인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당장은 이강인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이날 경기는 PSG가 2-0으로 이겼다.
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교체로 들어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