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이번엔 타자로 로버츠 감독 빅리그 상대 투구 기대
오타니 이번엔 타자로 로버츠 감독 빅리그 상대 투구 기대
67년 기다린 SF의 대박 영입 이정후 타격 수비 모두 압도
투수 오타니가 마운드 복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라이더 투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타자를 상대로 한 라이브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한동안 정체 상태에서 투구 횟수를 늘리는 데 주력했던 그는 이제 실전 감각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일본 언론인 지지통신 등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가 타자를 상대하며 투구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타니가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게 되는 순간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재활 진행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라이브 피칭은 의료팀 및 트레이닝 스태프와 충분히 논의한 끝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1일 캐치볼 훈련 중 처음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 구종은 팔꿈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벼운 훈련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타니와 로버츠 감독 모두 이 과정을 투수로서 복귀 준비의 중요한 관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1일 오타니가 이미 불펜에서 투구 훈련을 진행했지만 슬라이더는 배제해왔으며, 18일에는 수술 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음에도 주로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스플리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슬라이더 봉인을 해제했고, 이는 다음 단계인 타자 상대 라이브 피칭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오타니가 투타 겸업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내놨다.
로버츠 감독 또한 “몇 명의 타자를 세워 실전 형식으로 투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펜에서의 훈련 또한 훌륭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실제처럼 던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계마다 상황을 고려해 다음 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타니의 현재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몇 달 후의 상황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투구 재활 단계가 실전에 가까워지면서 타자 오타니가 느낄 체력적 부담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투구 재활 과정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매일 다섯 타석에 서는 역할 역시 큰 의미가 있다.
만약 재활로 인한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타자로서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