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계약 거부했던 소토 마음 사로잡으려면
연장 계약 거부했던 소토 마음 사로잡으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와 연장 계약을 추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FA 자격 취득 1년을 앞둔 슈퍼스타
소토와 연장 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하면서 “AJ 프렐러 단장도 첫 번째 목표가 소토와 동행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붙잡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꾸릴 것이라 전망했다.
소토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거포로 성장한 소토는 워싱턴과 연장 계약을 추진했다.
워싱턴은 최초로 13년 3억 5000만 달러 계약서를 내밀었지만, 소토에게 거절당했다.
하지만 구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소토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안 받았지만, 소토는 계약을 거부했다.
워싱턴에 남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결국 워싱턴은 소토를 떠나보내야 했다.
소토의 영입으로 샌디에이고는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중심 타선에 무게를 확실히 실었다.
이적 첫해 소토는 52경기에서 타격 부진에 허덕였고, 6홈런 타율 0.236(182타수 43안타)
출루율 0.388 장타율 0.390을 기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소토는 162경기에서 타율 0.275 출루율 0.410 장타율 0.519를 기록하면서 공격력을 입증했다.
또 35홈런을 때려내며 부문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34홈런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샌디에이고는 소토가 필요하다.
FA 자격을 얻기 전에 연장계약을 맺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란 소문도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프렐러 단장은 소토의 에이전트이 스캇 보라스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소토 역시 샌디에이고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샌디에이고는 훌륭한 도시다. 홈구장이 펫코파크 역시 아름답다. 팬들도 열성적이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팬들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지난날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문제는 계약 규모다. 소토는 앞서 워싱턴이 제시한 대규모 계약도 거절했다.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와 11년 3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걸 감안하면, 소토는 이보다 더 큰 돈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렐러 단장은 “소토는 향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오프시즌에 소토가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하고 노력하겠다”며 소토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또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면서 스즈키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시즌 막바지 원인 모를 복통 때문에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는데, 부상만 아니었다면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 30도루 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
공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김하성.
수비에서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 글러브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낯선 자리에서도 김하성은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샌디에이고 센터라인을 지켰다.
한편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내년 시즌을 위해 미리 준비해둔 프로그램으로 서서히 몸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