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파워랭킹 1위 올랐다 케인 이적 공백 지웠다
손흥민 파워랭킹 1위 올랐다 케인 이적 공백 지웠다
손흥민(토트넘)의 지난 주말 번리전 해트트릭(3골)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베스트11 싹쓸이,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 선정에 이어 이번엔 파워랭킹 1위까지 깜짝 올랐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는 극찬까지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한국시간) 공개한 2023~24 EPL 파워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번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PL 개막 3라운드까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 효과로 톱10 진입은 물론 EPL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으로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지만,
손흥민이 그 고통스러운 이적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손흥민은 1~3라운드에선 골을 넣지 못했지만,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일깨웠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강한 압박을 주도하고 있다.
필요할 때 날카로운 슈팅까지 선보이며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고 극찬했다.
파워랭킹은 주간 베스트11처럼 지난 한 라운드 활약만 놓고 보는 게 아니라, 개막 후 활약이 누적돼 산정된다.
파워랭킹에 오른 선수들의 순위 등락이 표시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개막 후 3경기째 공격 포인트가 없던 손흥민은 그동안 톱10에 포함될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터뜨린 번리전 단 한 경기 만으로 단숨에 현 시점 EPL 최고 선수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지난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선수는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나란히 같은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들보다도 더 앞서 1위에 올랐다. 퍼거슨이 2위, 홀란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처럼 퍼거슨과 홀란도 이번이 첫 파워랭킹 톱10 진입이다. 같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손흥민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케인의 이적 공백을 손흥민이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인은 오랫동안 토트넘의 핵심적인 선수였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 이적 충격은 컸다.
케인이 떠나면서 토트넘도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 이유였다.
그러나 새롭게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토트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선 슈팅보다 날카로운 패스나 공간 창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은 경기에선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케인의 이적에 따른 이적 공백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게 현지 평가다.
손흥민의 지난 번리전 해트트릭 감동은 비단 파워랭킹 1위 등극의 결실만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16분엔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후반 18분과 21분에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솔로몬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한 뒤,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또 흔들었다.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손흥민의 이 해트트릭은 EPL 사무국 차원의 공식 자료는 물론 각종 매체의 베스트11 선정으로 이어졌다.
당장 번리전 공식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의 몫이었고, EPL 사무국이 선정한 4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선정한 이주의 팀에도 손흥민은 빠지지 않았다.
파워랭킹 1~3위를 차지한 손흥민과 퍼거슨, 홀란이 EPL 4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자리를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