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손흥민 인터뷰 내내 허공만 완전히 망가진 모습 지쳐보인다
사과한 손흥민 인터뷰 내내 허공만 완전히 망가진 모습 지쳐보인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심경변화를 알아챘다. 시즌 5호골을 터트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첼시전 역전패에 “나의 실수였다. 나를 비난해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025 EPL 15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서다 3-4로 역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시즌 5호골(정규리그 4호골 포함)을 터트렸지만, 팀의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서 역전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디테일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이어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비록 득점에 성공했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역전패를 지켜본 팬들에게 응원을 호소했다.
손흥민은 “이런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라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해줬고,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인터뷰 내내 시무룩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상심이 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3-4로 역전패를 당한 첼시전 이후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완전히 지쳐보였고, 슬픈 광경이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리그 4호골을 넣어 겨우 위안을 삼았으나 경기 후 자신이 기회를 놓친 걸 후회하고 있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한르을 올려다봤으며 패배를 자초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전했다”면서 “후반 23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패배의 전적인 책임을 졌다”고 덧붙였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첼시전 패배에 책임을 전가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인터뷰 도중 눈에 띄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고, 페널티킥 실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라며
“리더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경기 중 생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했다”고 손흥민이 평소와 달리 다른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퍼스웹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을 다시 한 번 앞서게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낭비했다.
천금 같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로부터 5분 뒤 첼시는 3번째 골을 넣었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놓친 찬스로 인해 결국 큰 대가를 치렀다”면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심 어린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많은 걸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터뷰 중에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정도로 멘털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