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GK 요리스도 ‘심각한 얼굴’
말년병장 GK 요리스도 ‘심각한 얼굴’
토트넘의 ‘애물단지’ 에릭 다이어(29)와 위고 요리스(36)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채널 ‘풋볼 데일리’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훈련장 모습을 공개했다.
다이어와 요리스가 토트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표정이 심각하다. 어두운 표정의 요리스는 골키퍼 장갑을 끼며 골문으로 향한다.
이어 다이어도 표정을 찌푸린 채 혼자 중얼중얼하며 훈련장으로 걸어나간다.
두 선수를 바라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도 좋지 않다. 심각한 표정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있다.
다이어와 요리스는 한때 토트넘의 주축 선수였지만 지금은 방출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구상에서도 완전히 제외됐다.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과 2라운드 모두 명단 제외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는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9시즌을 소화하며 361경기를 뛰었다.
매 시즌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엉성한 수비력과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자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다이어를 다른 팀에 팔아 넘길 계획을 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EPL 1, 2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4300만 파운드(약 733억원)을 들여 영입한 미키 반더벤 센터백 조합을 가동했다.
직전 맨유전에서 다이어는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전 토트넘 선수 델리 알리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토트넘의 부주장이었던 다이어는 올 시즌 새로 발표한 주장단에서도 밀려났다. 요리스도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내줬다.
일각에선 지난 시즌 부주장이었던 다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부주장도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과 주축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차지했다.
다이어는 새 주장단 발표 직전에 토트넘의 공식 계정을 언팔로우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다시 팔로우했지만 팬들은 주장단에 들지 못한 다이어가 불만을 내비쳤다고 추측했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팔고 풀럼에서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데려올 생각이다.
마침 풀럼도 다이어와 아다라비오요를 맞바꾸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포스세코글루 감독은 다이어가 자신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신 아다라비오요를 이적시장 마감 전에 데려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토트넘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 뜻을 내비쳐 토트넘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영국 ‘폿볼런던’을 통해 “난 29살이고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도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 전성기도 오고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팬들의 비난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난 비난을 신경 쓰지 않는다.
애초에 SNS를 보지 않으면 그것들은 내 마음에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과 감독, 동료들에게만 신경을 쏟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