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갈등 생겼다 김민재 솔직 고백 투헬의 가혹한 비난
내적 갈등 생겼다 김민재 솔직 고백 투헬의 가혹한 비난
‘괴물 수비수’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힘들었던 한 시즌을 되돌아보며 다시 날개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T-온라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스타 김민재가 내적 갈등을 드러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날카로운 비난에 대해 감정적으로 표현했다”라며
“하지만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쏟아낸 가혹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입지 않았다는 점을 털어놨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뒤 꾸준히 활약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쓰러질 때도 홀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혹사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후반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새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도 공개적으로 다이어-더 리흐트 듀오가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김민재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이따금 찾아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하이덴하임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3실점에 관여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이 치명적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더 리흐트 대신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로 뒷공간을 허용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막지 못했고
경기 막판엔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바이에른 뮌헨은 2-2로 비기며 안방에서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반격에 참여하면 안 된다.
팀이 공을 갖고 있을 땐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펼칠 수는 없다”라며 “너무 욕심이 많다.
압박 상황이 아니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너무 쉬운 문제다. 거기에서 김민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투헬 감독은 페널티킥 실점에 대해서도 “김민재는 두 차례 너무 욕심이 많았다. 5대2로 수비 숫자가 많았다.
김민재는 갑자기 불필요하게 호드리구의 안쪽 경고를 막아서려 했다. 그는 패스가 오는 순간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다이어가 도와주러 오고 있었지만, 반칙을 범했다. 너무 욕심이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는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라고 화를 냈다.
공개적인 자리에 어울리는 발언은 아니었다. T-온라인은 “김민재는 약 3주 전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전 2실점에 모두 책임이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이 개인적인 악몽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당시 김민재는 아무 인터뷰도 하지 않았고,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인 채 슬픈 표정으로 ‘정말 죄송하다’라고 한 마디만 남기고 지나갔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로서도 머릿속이 복잡한 1시즌이었다. T-온라인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볼프스부르크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뒤 “난 수비수로서 언제나 신념을 갖고 경기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그런 능력이 항상 요구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김민재는 왜 내적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가? 실제로 그는 공격적인 수비와 적극적으로 공을 차지하려는 노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뽑힌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