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오타니와 멀어지나 다저스 이적 확률
김하성 오타니와 멀어지나 다저스 이적 확률
황희찬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서 리그 2호골 2-2 무승부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하나의 보도로 메이저리그 전체의 관심을 모았다. LA 다저스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내부적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안을 찾고 있다는 보도였다.
로젠탈이 언급한 세 명의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 소속팀을 물색하고 있는 김하성이었다.
로젠탈은 김하성,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를 언급했다.
로버트 주니어와 스즈키는 외야수다.
에르난데스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역시 우타자로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반대로 김하성은 외야수와 거리가 멀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
그럼에도 로젠탈은 다저스가 2루 보강이 필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김하성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김하성이 오히려 가장 흥미로운 이름이라고도 했다.
로젠탈은 “29세의 김하성은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영입 선수가 될 것이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그래서 내야보다 외야에 대한 팀 요구가 더 크지만 하지만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복귀하면 내야 한가운데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재능 있는 수비수”라고 단언했다.
로젠탈은 베츠가 유격수로 뛴다고 해도 2루가 비어 있으며, 김하성은 2루를 메울 수 있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2024년 시즌 막판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2025년 개막전에 대기할 수는 없지만 토미 에드먼이나 개빈
럭스를 2루에 두고 김하성의 복귀를 기다릴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베츠의 체력을 안배할 수도 있고, 부상이 꽤 잦았던 3루수 맥스 먼시의 휴식 시간을 커버해줄 수도 있다.
사실 현재 다저스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이처럼 타올랐던 김하성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최근 들어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오프시즌 선발 최대어 중 하나인 블레이크 스넬과 대형 계약을 하며 선발 투수 하나를 보강한 다저스는 끝내 에르난데스도 눌러 앉혔다.
난항 이야기도 나왔지만 타협점을 찾으며 해를 넘기지 않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3년간 6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8년에는 1500만 달러의 팀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2024년 다저스와 1년 계약을 하면서 연봉의 일정 부분을 지불유예한 에르난데스는 이번에도 그런 방식을 택하면서 다저스의 재무적 부담을 덜었다.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으로 다저스는 우타 빅뱃을 지켰다.
에르난데스의 계약이 어려울 것을 대비해 김하성의 계약 가능성이 떠올랐던 만큼, 에르난데스의 계약으로 김하성의
다저스행은 확률이 조금 더 떨어졌다고 보는 게 옳다.
한편으로 다저스는 지금 오프시즌 최고 목표 중 하나인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와 계약을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사사키는 1월 15일 이후 계약할 것이 유력한데, 그전에는 사사키에 모든 신경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물론 다저스의 2루 문제가 풀린 것은 아니다.
다저스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구단과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개빈 럭스는 더딘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
2024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이 기대됐으나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아마도 다저스는 호시탐탐 새 2루수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변수가 있다.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존 덴턴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
“아레나도가 다저스 입단을 꿈꾸고 있는 것은 오래 전부터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나도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이고, 고향 팀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아레나도는 이번 오프시즌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의 트레이드 논의 당시 휴스턴행을 거부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