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상은 RYU→SF’인데 오매불망 한화
美 예상은 RYU→SF’인데 오매불망 한화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류현진(37)의 계약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류현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희망을 거둘 수 없는 근거는 분명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큰 선수(류현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류현진을 주시하며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적설이 나오며 들려오는 예상 계약 규모는 1년 1000만 달러(133억원) 규모.
한화로서도 가능한 선에서 최고의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이 정도 규모는 꿈도 못 꿀 금액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복귀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최 감독은 “미국에서 계약 소식이 안 들리는 걸로 봐서 계속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며 “계약 소식이 있어야 기대를 접지(웃음)”라고 말했다.
류현진과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도 확신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다.
손혁 단장도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구단 관계자들도 하나 같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동시에 생각하고 있다.
만약 국내로 돌아온다면 최대한 빨리 결정되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류현진이 복귀만 한다면
그 시점은 크게 중요치 않을 정도로 류현진의 복귀 여부는 한화 전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요가 없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저평가다.
이미 류현진의 이적설로만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절반은 거론이 됐다.
최근 부진했거나 수술 이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언제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도 하나 둘 새 둥지를 찾아가고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구단 측에 악명 높은 스캇 보라스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이자 FA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또한 아직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한 것도 이와 결을 같이 한다.
최고의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일 다시 한 번 류현진을 언급했다.
FA 시장에 남아 있는 8명의 FA 선수 중 3번째로 류현진을 소개했다.
이적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매체는 “류현진은 3월 25일 37세가 된다. 그가 에이스 투수로서 풀타임을 보낸 건 2019년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도
“한 때 올스타이자 ERA 타이틀 홀더였던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지난 두 시즌을 대부분 결장한 뒤 마침내 정상적인 일정을 시작하게 됐고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꽤 훌륭했다.
계속해서 던질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근거 중 하나로 매우 낮은 볼넷 허용률과 리그 상위권의 타구 속도와 땅볼 비율을 꼽으며
“5이닝만 던진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기술을 가진 선수는 거의 모든 팀의 선발 로테이션 뒤쪽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콕 집었다.
“류현진이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과 LA에서 만났기 때문”이라며 “또 오라클파크가 류현진의 투구-컨택트 스타일을 고려할 때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있게끔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류현진과 보라스가 좋은 조건을 끌어내려고 한다해도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뒤 계약을 맺는 것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MLB 전지훈련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대부분 시작한다. 그를 원하는 구단에서도 그 전에 계약을 마무리짓고 싶어할 것이다.
2주 혹은 3주 사이에는 류현진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 복귀냐, 빅리그 잔류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