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기쁠 만큼 이정후 6경기 연속 안타로 조용한 활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활약은 팀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정후는 26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중심 타순인 3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장식했다.

시즌 기록에서도 이정후의 성장은 돋보인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0.281로 유지하고 있으며, 시즌 성적은 6홈런, 31타점, 32득점, OPS 0.785라는 준수한 수치를 자랑한다.

최근 6경기에서 0.318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2타점, 2득점, 3볼넷을 따낸 그는 이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의 타격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초구를 정확히 타격해 우측으로 흐르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는 현지 중계진에게도 찬사를 받으며 한국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다음 타자인 윌머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이정후는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구는 내셔널스파크의 중앙 펜스 근처까지 날아갔지만, 중견수에게 잡히며 기대했던 추가 안타는 기록되지 않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부터 효율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2회초에는 무사 1·3루 상황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투수 땅볼 동안 플로레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3회에는 샘 허프가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3루타를 친 뒤 엘리엇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로비 레이가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6이닝 동안 3안타만 허용하며 7탈삼진과 함께 단 1실점으로 워싱턴 타선을 묶어 시즌 7승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을 2.56으로 낮추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21년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워싱턴 원정 시리즈를 2승1패로 마무리하며 시즌 성적을 31승22패로 끌어올렸다.

NL 서부지구 2위 자리 또한 굳건히 지켰다.

같은 날 지구 선두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에 패하면서 두 팀 간 격차는 단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시즌 후반부로 들어가는 지금, 자이언츠와 이정후가 보여줄 앞으로의 상승세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