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멀티히트 망신 메츠는 대참사 간신히 면했다

최지만 멀티히트

최지만 멀티히트 망신 메츠는 대참사 간신히 면했다

최지만 멀티히트 망신 메츠는 대참사 간신히 면했다

ML 데뷔 첫 안타 견제사 이정후 붙잡아준 김하성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갑부 구단인 뉴욕 메츠는 올해 오프시즌을 아주 조용하게 보냈다.

지난해 맹렬한 오프시즌 움직임으로 리그 전체의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었다.

지난해 지구 우승 및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비쳤던 메츠는 아직 팀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실감했다.

조금 더 팀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맥스 슈어저(텍사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비했다.

올해 오프시즌이 조용했던 것도 더 이상의 팀 연봉 확장 없이 훗날을 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지만(33‧뉴욕 메츠)은 팀 내 경쟁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2023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정작 FA 직전 시즌인 지난해 부상으로 기회를 망친 최지만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승부수를 걸기로 했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보장 계약을 제안한 곳도 있었으나 이를 뿌리치고 뉴욕 메츠와 1년 최대 35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았으나 경쟁에서 이겨 메이저리그에 가면 약속된 금액을 받고,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3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다.

이 승부수는 비교적 해볼 만한 것으로 여겨졌다. 메츠는 확실한 주전 1루수인 피트 알론소가 있지만

알론소의 백업과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 있었다. 경쟁하는 선수들 중 최지만보다 확실히 낫다고 할 만한 선수도 없었다.

시범경기에서 건강하게 뛰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 계산은 시범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경쟁자인 마크 비엔토스, 루크 보이트, DJ 스튜어트 등이 시범경기에서 모두 부진하는 ‘행운’이 찾아왔고, 반대로 최지만의 방망이는 꾸준히 날카로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히려 대다수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결과적으로는 최지만에게 ‘불운’이 됐다.

보다보다 못한 메츠가 베테랑 타자인 J.D 마르티네스와 1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 후보들의 타격이 시원치 않자 메츠는 조금 더 확실한 선수가 필요했고 그게 바로 마르티네스였다.

최지만의 자리가 사실상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보이트는 팀을 떠났고, 메츠는 아직 로스터에 들어올 만한 상황이 안 되는 J.D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

마지막 순간 스튜어트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잭 숏을 선택하면서 최지만, 비엔토스, 보이트를 모두 외면하는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최지만은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이 있어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메츠에서 계속 경쟁하는 것을 선택했다.

옵트아웃을 선언한 보이트와 달리, 최지만은 이 조항을 선택하지 않고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다.

마이너리그에서 호시탐탐 메이저리그 로스터 재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타 팀보다는 여전히 메츠에서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계산이 있었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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