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복귀전 멀티히트 호수비 타율 무려 4할

이정후 복귀전

이정후 복귀전 멀티히트 호수비 타율 무려 4할

이정후 복귀전 멀티히트 호수비 타율 무려 4할

오타니를 새벽 3시에 봐야 한다니 美 불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타석에 섰다.

실전 감각 공백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개막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활약이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칼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흐메드(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5회초엔 타점까지 쏘아올렸다.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 이후 아흐메드가 유격수 땅볼, 웨이드 주니어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볼카운트 3-1에서 앤더슨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1타점 2루타. 야스트렘스키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1 동점이 됐다. 좌완 선발을 상대로 만들어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결국 이정후는 에인절스 선발 앤더슨을 강판시켰다. 에인절스는 드류 포머란츠를 구원 등판시켰다.

이어 이정후도 대주자 이스마엘 문구이아에게 임무를 맡기고 이날 경기를 일찌감치 마쳤다.

3회말 2사엔 타일러 워드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박수를 자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Jung Smooth Lee”라며 이정후의 스무스한 호수비를 칭찬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25타수 10안타)에 도달했다.

2루타 2개, 1홈런 4타점 4득점 1도루 4볼넷 3삼진 출루율 0.483 장타율 0.600 OPS(출루율+장타율)도

무려 1.083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9경기 중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건 단 2경기에 불과했다. 테이블 세터로서의 덕목인 눈야구도 뛰어났고 발 야구 부문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4득점을 해냈다.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회 교체된 후 5경기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이정후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당시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다리 뒤쪽에 약간의 뻐근함을 느꼈다.

다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내일(15일) 쉴 수 있는 날이 있기에 나는 이정후를 경기에서 더 이상 뛰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생각보다 결장이 길어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19일 이정후의 20일 재검진 결과에 따라 복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선 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날 라인업에 복귀하며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6년 1억 1300만 달러(1514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만약 이정후가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서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충격받을 일”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이정후의 능력이 전해 들은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KBO리그에 비해 몇 단계는 위라는 평가를 받는 MLB이고 빠른공 적응, 장타력 등이 우려 요소로 꼽혔지만 직접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며 이러한 것들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증명해나가고 있다.

이정후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콘택트다.

유망주 평가에서 공신력 높은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선수 평가 척도 중 하나인 20-80 스케일에서 이정후의 콘택트를 60으로 평가했다.

50이 MLB 평균인데 빅리그에서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이정후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실제로도 시범경기 전부터도 1번 타자 재목으로 평가를 받을 만큼 타격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인정을 받았고 3할 이상의 타율로서 이를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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