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7년 다시 독일로 주장 자카 레버쿠젠 이적 5년 계약
아스널 7년 다시 독일로 주장 자카 레버쿠젠 이적 5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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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니트 자카(30)가 아스널을 떠나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겼다.
레버쿠젠은 7일(한국시간) “아스널에서 뛰던 자카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5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자카는 등번호 34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 홈구장에서 ‘옷피셜’을 남겼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자카를 레버쿠젠으로 떠나보내며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55억 원)를 받는다.
아스널은 자카가 떠난 자리를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로 채우게 됐다.
자카는 2016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한 중앙 미드필더다.
어느새 아스널에서 7시즌을 보냈다. 이 기간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때로는 상대 선수와 싸우고, 때로는 심판과 싸우고, 가끔은 아스널 팬들과 싸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장직에서 박탈됐다.
이번 2022-23시즌에는 누구보다 듬직한 ‘믿을맨’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올렸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중원을 조율했으며, 종종 터지는 대포알 중거리 슈팅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아스널이 19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키운 건 자카의 맹활약이 있기에 가능했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아스널은 이번 시즌에 큰 성과를 얻었다.
무려 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것이다.
리그 2경기만 남겨둔 아스널은 3위 뉴캐슬과 승점 차이를 12점으로 벌렸다. 최소 준우승을 확보했다.
아스널이 가장 마지막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건 2016-17시즌이다.
현재 아스널 1군 스쿼드 가운데 해당 시즌에 아스널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선수는 자카뿐이다. 한 세대가 끝났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카 영입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명문팀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하기 전에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손흥민 외에도 류승우(수원 삼성)와 차두리, 차범근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뛴 바 있다.
선발로 나선 자카는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그라운드를 떠났다.
교체돼 나가는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자카는 교체에 불만을 드러내듯 주장 완장을 집어던졌다.
오바메양이 완장을 주워드는 장면이 잡히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홈팬들의 야유를 들은 자카는 양팔을 들어 더해보라는 듯 도발했다. 이어 한쪽 귀에 손을 갖다 대는 등 냉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자카는 유니폼을 신경질적으로 벗어던지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이 과정에서 욕설까지 뱉었다고 보도했다. 자카는 약 한 달 전, 로랑 코시엘니가 떠난 뒤 공석이었던 주장에 임명됐다.
경기 후 에메리 감독은 “그의 행동은 잘못됐다. 자카와 대화를 나눌 것이고, 구단 내부에서 일을 해결할 예정”이라면서도 “주장직 유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