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마지막 불꽃, 네이션스리그 네덜란드 4-2 꺾고 결승행
모드리치 마지막 불꽃, 네이션스리그 네덜란드 4-2 꺾고 결승행
크로아티아가 연장 사투 끝에 네덜란드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1985년생 ‘백전노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존재 가치가 빛났다.
크로아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4강전에서 홈 팀 네덜란드를 상대로 전,후반 90분을 2-2로 비긴 뒤 연장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4-2 승리했다.
크로아티아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처음이다. 16일 예정된 또다른 4강전 스페인-이탈리아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겨루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 등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연달아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이 대회에서도 저력을 뽐내고 있다.
선제골은 네덜란드가 해냈다. 전반 34분 도니얼 말런(도르트문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크로아티아 골문을 저격했다.
그러다가 크로아티아가 분위기를 뒤집은 건 모드리치의 발끝에서다.
그는 후반 8분 노련한 드리블로 문전에서 상대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PK)을 만들어냈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올린 크로아티아는 후반 27분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가 절묘한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종료 직전 노아 랑(클뤼프 부르게)이 문전 혼전 중 흐른 공을 차 넣으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크로아티아는 경험이 많은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연장 전반 8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연장 후반 11분 페트코비치가 다시 PK를 얻어냈고, 모드리치가 키커로 나서 쐐기포에 적중,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5년 전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MVP)에 빛나는 모드리치는 이 대회가 국가대표로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월드컵 무대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뒤로 하고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으로 국가대표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백전노장’ 모드리치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모드리치가 코디 각포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이어간 크로아티아는 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마리오 파살리치가 골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네덜란드의 저력도 대단했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한 결과 후반 추가시간 노아 랑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크로아티아에는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가 있었다.
연장 전반 8분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루카 페트코비치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연장 후반 11분 페트코비치가 얻어낸 PK를 모드리치가 차 넣으며 4-2로 승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