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황희찬 허리 부상에도 31일 에버턴전 출전?
멀티골 황희찬 허리 부상에도 31일 에버턴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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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의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탁월한 득점력을 한 경기 더 활용하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울버햄턴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다만 경기 도중 황희찬이 쓰러지며 승리에도 걱정이 컸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오닐 감독이 황희찬 부상 우려를 완화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턴은 이날 경기 전반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는데 황희찬의 공이 컸다. 황희찬은 최전방 스리톱에 자리하며 울버햄턴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날카로운 패스가 자책골을 유도할 뻔했다.
전반 12분 황희찬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받아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네이선
콜린스를 맞고 오히려 브렌트포드 골대 바로 위로 향하며 수비수들을 놀라게 했다.
울버햄턴은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며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게 된 마리오 르미나였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측면의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다시 흘러갔다.
사라비아는 침착하게 문전으로 다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먼 쪽 골대 부근에서 침투하던 르미나가 정확하게 공을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추가골도 곧바로 터졌다. 주인공은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전반 14분 르미나의 득점 이후 다시 공격을 시작한 콜린스의 백패스가 플레켄에게
향하는 것이 느리게 진행되자, 곧바로 후방에서 공을 끊어내며 빈 골대를 마주했다.
브렌트포드 수비진과 플레켄은 황희찬이 빈 골문 앞으로 공을 몰고 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황희찬은 빈 골대로 공을 차 넣으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황희찬의 전방 압박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브렌트포드의 만회골도 이른 시점에 터졌다.
전반 16분 울버햄턴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닐 무페이의 패스가 침투하던 위사의 앞에 떨어졌고, 수비 사이에 서있던
위사는 박스 중앙에서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울버햄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수비수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콜린스의 롱패스가 수비에게 끊겨 페널티박스 앞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공을 잡고 문전 앞에서 피녹을 환상적인 트래핑으로 제쳐낸 후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문전 앞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황희찬은 해당 득점으로 시즌 첫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리그 10호골을 넣으며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도 성공하게 됐다.
울버햄턴 공격수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9~2020시즌 라울 히메네스 이후 무려 4시즌 만이다.
EPL에서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도 손흥민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황희찬의 활약을 오랫동안 기뻐할 수는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공격 전개 상황에서 수비와의 충돌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피녹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허리를 부딪쳤는데 이후 쉽게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의 확인 끝에 장-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되며 전반 종료 전에 이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황희찬 없이 후반에 돌입한 울버햄턴은 후반 34분 콜린스가 안일한 패스로 수비 진영에서 쿠냐에게 공을 내줬고,
쿠냐는 돌파 이후 벨레가르드에게 공을 내줬다.
벨레가르드는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브렌트포드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울버햄턴으 4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