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극적 재계약 시나리오 떴다
류현진 토론토 극적 재계약 시나리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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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간의 동행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36). 그러나 구단은 여전히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토론토는 류현진과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 이름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말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약 1054억 원) 계약이 올해로 마무리됐다.
그러면서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다시 나오게 된 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인센티브 포함 계약 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5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아직 시장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블레이크 스넬(31), 조던 몽고메리(31),
야마모토 요시노부(25) 등 상위권 자원들도 계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연쇄작용으로 이어져 류현진과 같은 5선발급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류현진의 계약에 대해 현지에서도 특별히 언급되고 있는 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토론토와 재계약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이는 류현진의 절친인 3년 차 투수 알렉 마노아(24)와 관련이 있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 20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8위에 올랐다.
당시 류현진의 루틴과 투구 습관 등을 학습하며 화제가 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스텝업에 성공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이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리그 사이영상 3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9경기에 선발로 등판,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올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지난해 0.99에서 올해는 1.74로 폭등했다.
9이닝당 볼넷은 3배 가까이 증가했고(2.3개→6.1개), 피OPS 역시 0.582에서 0.847로 수직상승했다.
밸런스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했고, 6월에는 루키리그로 강등돼 재정비에 나서는 굴욕적인 모습도 만들었다.
결국 막판에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래도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이기에 토론토는 마노아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MLB.com은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마노아에게 5선발을 차지할 기회를 줄 것이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토론토는 마노아에게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이라면 충분히 마노아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가능하다.
토론토가 류현진과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선발진 뎁스 강화 목적도 있다.
올해 토론토는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른 케빈 가우스먼(12승 9패 평균자책점 3.16)을 필두로 호세 베리오스(11승 12패 평균자책점 2.65),
크리스 배싯(16승 8패 평균자책점 3.60), 기쿠치 유세이(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
네 선수가 규정이닝을 채우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이들은 내년 시즌에도 토론토의 로테이션에 남을 예정이다.
다만 내년이면 전원 30대가 되는 토론토의 4선발이 갑작스럽게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매체 역시 “2024시즌 선발진이 최근 몇 년보다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보호할 선발진 뎁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봉이 그리 높지 않으면서, 팀 적응이 필요없고, 준수한 투구를 펼쳤던 류현진이라면 토론토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