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근접 오타니 클리브랜드 상대로 4타수 무안타 침묵
대기록 근접 오타니 클리브랜드 상대로 4타수 무안타 침묵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 될 ’50(홈런)-50(도루)’ 대기록 달성에 근접해 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할 8푼대(0.289)까지 내려 앉았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클리브랜드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5홈런-46도루-100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하루 전인 7일 시즌 45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오타니의 첫 번째 타석은 1회말 다저스 공격 때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클리브랜드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25)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99.3마일(약 16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도 1회말에 차려졌다.
1회말 공격에만 다저스가 6점을 뽑으며 타순이 일순했기 때문이다.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상대팀 바뀐 투수 페드로 아빌라(27)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7구, 91일 마일(약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이날 1회말 공격에서 혼자 첫 번째 아웃과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 번째 타석은 4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클리브랜드 바뀐 투수 스캇 바로우(32)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7구, 81.3마일(약 131km)짜리 슬라이더에 힘껏 배트를 돌렸지만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이날 오타니의 네 번째 타석은 6회말 공격 때 차려졌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그는 상대팀 바뀐
투수 에릭 사브로우스키(27)를 맞아 1볼 상황에서 2구, 88마일(약 142km)짜리 슬라이더를 타격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클리브랜드를 상대로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9가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침묵했지만 한국계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29) 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는 등 화력이 폭발하며 클리브랜드에 7-2로 승리했다.
7일 현재 ML 홈런 전체 1위는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다. 그는 양 리그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5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쌍포를 울렸다. 50호, 51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때만 해도 저지의 홈런킹 타이틀은 떼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여유 있게 오타니를 따돌리고 전체 1위를 차지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날 이후 저지는 10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10경기 개점휴업이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닐까?’라는 야구계 속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50홈런’이라는 확실한 목표’의 오타니가 45번째 아치 이후, 연속해서 홈런포에 불을 붙일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오타니는 이번에 5경기 만에 시즌 45번째 홈런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4일 40홈런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물론 남은 경기와 괴물 같은 두 선수의 장타력을 냉정하게 고려하면, 여전히 저지의 홈런왕 타이틀이 유력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저지의 방망이가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그리고 오타니의 몰아치기가 폭발한다면 불가능은 가능이 될 수도 있다. 그게 스포츠의 반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