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이 밝힌 FA 진실 관심만 있었고 오퍼 없었다
김하성이 밝힌 FA 진실 관심만 있었고 오퍼 없었다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내야수 김하성(30)이 FA 기간 소문만 무성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SBS스포츠가 운영하는 채널 ‘Off the TV’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 시절 선배였던 이택근 해설위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4일 탬파베이와 2년 보장 2900만 달러에 FA 계약한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어깨 부상당한 뒤부터 FA로 팀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소상하게 밝혔다.
탬파베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하성은 “모든 선수가 장기 계약을 노리고 FA를 하지만 부상 이슈로 힘들 것 같았다.
어디에 가면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대화를 많이 했다.
수많은 선수들의 계약을 하면서 케어한 보라스 의견을 따랐다”며 “탬파베이는 내가 부상 선수임에도 제일 먼저, 계속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에이전트는 (협상할 때) 사장, 단장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보라스는 탬파베이 구단주와 내 계약에 대해 얘기했다고 들었다.
나한테 관심이 많다는 진심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운영사장은 계약 발표 후 “김하성 영입에 가장 열정적이었던 사람이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연봉 1300만 달러에 내년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으로 옵트 아웃이 가능한 김하성은 단숨에 ‘스몰마켓’ 탬파베이 팀 내 연봉 1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스몰마켓 구단에서 이렇게 주는 건 나를 정말 원하는 거라 생각했다.
부상 이슈가 있지만 구단에서 엄청나게 나를 케어해주고, 도와줄 거란 생각이 들어 탬파베이와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김하성의 FA 행선지로 연결된 샌프란시스코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김하성은 “항상 소문은 많은데 구단이 내게 오퍼를 했냐, 안 했느냐가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가 내게 관심이 확실히 있었던 건 맞지만 오퍼는 하지 않았다”면서 “(이)정후와 같이 뛰면 너무 좋았겠지만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또 다른 유격수로 ‘32홈런 거포’ 윌리 아다메스를 택했다.
지난해 12월8일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조셉 킴이라는
정체불명의 사람이 SNS에 남긴 근거 없는 글이 국내에 기사로 둔갑해 화제가 됐다. 공신력 없는 미국 매체가 인용한 게 발단이었다.
조셉 킴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부터 3+1년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김하성은 4년 이상 계약을 원했다.
보라스에게 계약을 맡긴 게 김하성의 최대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어떠한 오퍼도 받지 않았고, 조셉 킴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은 결국 완전한 낭설로 드러났다.
한편 김하성은 어깨 부상 이후 수술 결정이 늦어진 이유도 밝혔다.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교체된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복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계속 지체됐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9월29일 어깨 수술과 함께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부상 이후 한 달 하고도 10일이 더 지난 뒤였다.